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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맛집

괌 사랑의 절벽.two lovers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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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에 오면 한국인이라면 꼭 들른다는 사랑의 절벽입니다. 렌트카를 하나 마련하여 아웃리거에서 사랑의 절벽까지 다녀왔습니다. 생각보다 가까웠지만, 해변도로가 없어서 조금 돌아서 간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도로 상태가 그리 좋지 않으니 속도제한이 매우 낮은 도로는 속도제한 만큼 속도를 낮추고 안전운행하시기 바랍니다.25마일 근처의 속도제한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우리나라 속도로 시속 40킬로미터입니다.

스페인 식민지 시절 차모로 추장의 딸이 스페인 장교의 강제 결혼을 피해 차모로족 청년과 사랑의 도주를 하다 이 절벽에서 서로 머리를 묶고 떨어졌다고 하네요. 그래서 죽음도 불사하지 않는 사랑을 이 곳에서 기리게 되었나봅니다. 어떻게 보면 참 무섭죠? 서양에서의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느낌입니다. 서로 머리를 묶었다는 건 그만큼의 결의를 느끼게 만드네요.


비가 오는 탓에 잠깐잠깐 해가 뜰때 재빨리 이동했습니다. 입장료는 3달러이고 만6세 미만은 무료였습니다. 하트모양의 글 적는 판때기와 자물쇠도 파는데요. 남산 자물쇠처럼 장사 잘 되더라구요. 자그마치 6달러나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돈내고 들어가는 것을 그다지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매표소 앞 남녀 동상에서 사진 찍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상점 바깥쪽에 기념비도 있는데요. 미끄러우니 비오는 날엔 조심하세요.

사랑의 절벽

입장권 들고 입장한 절벽 끝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그림이 이뻐서 담아두었습니다. 차모로 부족의 연인과 식민지 장교의 모습이 각 그림에 있는 것 같죠?

사랑의 절벽

입장권 들고 들어간 곳에서 바라본 투몬비치 방향입니다. 아웃리거도 아마 보일겁니다. 왜냐하면 숙소에서 여기 사랑의 절벽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절벽

러브 글자 뒤편이 제가 위 두 사진을 찍은 장소입니다. 알록달록한 저것은 바로 6달러 짜리 자물쇠와 하트 메모장입니다. 한지와 같은 재질로 되어있습니다. 다양한 문장들이 담겨 있습니다. 전설을 생각하니 자물쇠를 묶어둘게 아니라 머리카락을 묶어두어야 되지 않을까 잠시 생각해봅니다.

사랑의 절벽

그 차모로 부족의 연인인가 봅니다. 이 동상은 입장권 없이 관람이 가능합니다. 참 크죠? 사랑의 절벽이란 곳을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오래전 연인들을 생각해보며 나의 사랑, 나의 연인도 생각합니다. 탈모로 인해 머리털 뽑힐 염려는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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