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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식(stock)

메지온 날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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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은 메지온이 향후 일정을 홈페이지에 게시했습니다.

그동안 일정이 지연된 사연을 구구절절하게 잘 설명했습니다. 보기 좋은 회사의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다시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기다림을 즐기면 되겠네요.

지나고 보면 참 좋은 기회들이 많았습니다.

상한가 갈 때 분할매도 할 수 있었고, 하한가 갈 때 여유자금을 끌어모아 추가매수를 할 수도 있었습니다. 욕심을 조금만 버렸다면. 그랬다면 마치 호주 본다이 비치에서 파도와 함께 서핑을 즐기듯 즐겁게 투자를 했었을겁니다. 그런데 그게 눈이 돌아가면 아무 것도 보이지 않게 되더군요. 초심은 분명 그랬습니다. 3월19일 저점을 찍을 땐 3일 뒤 대출이 나온다는 소식 뿐이었고, 쌍바닥을 찍으면 들어가야지 했지만 쌍바닥은 오지 않고 주식 광풍이 들이닥쳤습니다.

뒤늦게 10%의 비중으로 투자하다 점점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하게 되었고, 그 때는 잔 파도를 즐기려는 생각을 분명 했었습니다. 분명 그랬습니다.

하지만 잔 파도를 타고 잠시 현금을 보유했을 때 급등하게 되는 모습에 눈이 돌아가서는 잔파도보다는 큰 파도를 원하게 되고 눈이 돌아가고 눈이 높아지면서 이지경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자 그럼 이제 어찌해야 될까요?

어떤 순간에는 잔 파도가 맞는 것 같고, 또 어떤 상황에서는 큰 파도를 기다리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주식에서 떠도는 격언 중 하나가 종목을 사랑하지 말라는 말인데요. 그 말은 조금 수정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종목을 사랑하되, 사랑하는 이유를 명확히 인지하고 있어야 하고, 그 이유가 사라진다면 미련없이 돌아서야 된다고 말입니다.

잔 파도와 큰 파도 둘 다 즐기는 방법이 있긴 합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분할매수와 분할매도입니다.

너무나도 흔한 말인데, 그래서 의미가 크게 와닿지 않은 말인데, 주식투자를 오래하고 보니 참 많이 와닿는 말입니다.

오늘도 눈을 감고 내일은 눈 돌아 가지 않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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