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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인1닭하는 날이었습니다. 사실 금요일부터 주말 내내 1닭을 하기 위해 마음을 정갈히 하고 준비를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오늘도 귀하신 집안 식구들이 탕수육을 제안하는 바람에 1닭을 못할 위기에 처했으나, 하늘의 도우심일까요. 주문하려던 중식집이 단체손님을 받았는지 배달 주문을 받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에서야 1닭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1닭은 BHC 대표메뉴인 뿌링클 치킨입니다.
뿌링클 치킨은 파우더를 얇게 입혀 튀겨낸 바삭클 치킨 위에 블루치즈, 체다치즈, 양파, 마늘이 함유된 매직 시즈닝을 뿌려 에멘탈 치즈와 요구르트가 어우러진 달콤하고 새콤한 뿌링뿌링소스에 퐁당 찍어먹는 제품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뿌링뿌링 소스와 바삭클 치킨의 합성어로 뿌링클이 된 것으로 추측합니다.
어느 누군가 뿌링클은 초딩입맛용이라고 한 글을 본 적이 있는데요. 먹어보니 이해가 되었습니다. 마치 눈을 감고 튀김옷을 입 안에서 잘게 부술 때 터져 나오는 향이 과자에서 맛 볼 수 있는 향이었기 때문입니다. 푸딩처럼 말캉말캉한 뿌링뿌링소스도 달달한 것이 정말 과자를 좋아하는 어른이라면 만족할만한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로서 BHC 메뉴 중 먹어본 치킨은 맛쵸킹 치킨, 후라이드 양념 반반 치킨,치레카 치킨, 그리고 뿌링클 치킨이 되었습니다.
1닭을 하긴 했지만 다 먹지는 못했습니다.
그런 제 모습을 보면서 1닭하시는 분들에게 존경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지원사격을 위해 맥주도 준비했건만 다 먹을수가 없더라구요. 정말 1인1닭을 남김없이 해치우시는 분은 대단하신 것입니다.
총평입니다.
사실 가장 많이 먹은 BHC 치킨 메뉴는 후라이드 반 양념 반 메뉴입니다. 후라이드의 얇고 바삭한 튀김옷과 달달한 양념옷은 그 어떤 소스로도 넘어설 수 없는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맛쵸킹 때도 느꼈지만, 소스로 승부하는 치킨은 처음 몇조각은 신선함에 긍정적인 마음으로 닭다리를 들지만 배가 차오를수록 소스를 향한 마음이 무뎌져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맛쵸킹 리뷰때와 마찬가지로, 1인1닭은 무리수인 메뉴이고, 2인 1닭 혹은 3인 1닭으로 가볍게 맥주 한잔과 함께 배를 채우기 위한 용도로는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배채울 때는 후라이드 반 양념 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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