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산다는 건 성실하다는 의미로 새겨졌다. 성실함은 좋은 것이라고 배웠다. 누구를 위한 성실함일까. 누구를 위해 열심히 사는 것일까.
하마터면 열심히 살뻔했다는 책은 이러한 당연하게 생각했던 생각들부터 시작한다.에세이 형식으로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반추하면서 예를 들어 설명하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쉽다. 많이 공감하고 많이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이야기이다.
인생 전체로 보면 그리 열심히 살진 않아 보이는 저자가, 잠깐 회사에 들어가서 열심히 살아보고서 생각하게 된 이야기를 적은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런데 맞는 말이라 소름이다.
특히나 정답인생이라느니, 인생매뉴얼이라느니 하는 단어의 적절한 사용은 이 사람이 일러스트 그리는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의 언어 구사력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릴적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하니, 이해가 된다. 책을 읽으면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다. 마치 바다에서 자유로운 자가 해적왕이라고 외치는 원피스 만화의 주인공 루피가 생각난다.
그렇다. 자유로운 자가 승자이고, 행복한 사람이다. 돈에서 자유로운 사람, 시간에서 자율로운 사람, 인생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있다. 그들은 승자이다. 잠깐, 남들과의 경쟁에서 승자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스스로와의 경주에서 이긴 승자이다. 인생은 비교할 수록 불행하다. 하지만 비교하지 않는다면 불행할 이유가 하나 줄어든다. 가장 큰 이유가 사라지는 것이다.
비슷한 생각을 해왔기에 공감을 많이 했고, 특히나 나도 책을 좀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어휘력에서 저자에게 진 것 같아서 조금 분한 마음은 있다.
일러스트의 프리한 생활이 부럽다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그리고 역시나 인생은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라는 생각에 다시 한번 한 표를 던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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